[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포항시가 국내 유일의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인프라를 지역 기업의 기술개발과 신산업 육성으로 연결하는 산업 생태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포항시는 7일 포항가속기연구소 과학관에서 ‘방사광가속기 활용 지역산업 생태계 육성 및 발전’을 주제로 ‘제8회 가속기 기반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행사에는 포항시와 시의회, 경상북도, 포항가속기연구소, 포스텍을 비롯해 국내외 가속기 장비·부품 기업과 산업계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올해 심포지엄의 초점은 가속기를 활용한 연구 성과 공유를 넘어 첨단 연구시설의 장비·부품 수요를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 기회로 연결하는 것에 맞춰졌다.포항은 3세대 방사광가속기와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포항시는 이를 미래소재와 이차전지, 수소 등 첨단산업 연구뿐 아니라 관련 장비·부품 산업 육성에도 활용한다는 구상이다.가속기 기반 국제심포지엄은 2018년부터 이어지고 있다.
국내외 산·학·연 전문가들이 미래 신산업 연구개발 방향을 논의하고 기술 교류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자리다.올해는 이탈리아와 영국, 미국, 스위스 등 해외 가속기 장비·부품 전문기업 관계자들도 포항을 찾았다.이탈리아의 삽입장치·영구자석 전문기업 키마(Kyma)의 라파엘라 지오메트란테 대표와 영국 X선 광학계 전문기업 엑스디에스 옥스퍼드(XDS Oxford)의 루이스 마테오스 박사, 미국 X선 검출기 기업 레이오닉스(Rayonix)의 로스 도일 부사장, 스위스 검출기 전문기업 덱트리스(Dectris)의 레오나르 샤바스 일본 지사장 등이 글로벌 기술 동향과 산업 협력 사례를 발표했다.국내에서는 김창범 포항가속기연구소 가속기운영본부장과 신현석 비츠로넥스텍 연구소장, 이은우 알파이브이에스 대표 등이 가속기 핵심부품 개발과 빔라인 구축, 진공장비 유지보수 과정에서 축적한 협력 경험을 공유했다.특히 국내 기업들은 포항가속기연구소와 공동으로 핵심부품을 개발하거나 빔라인 구축·유지보수 사업에 참여한 사례를 소개했다.대형 연구시설이 단순한 국가 연구 인프라에 머무르지 않고 기업의 기술력을 높이고 새로운 장비·부품 시장을 만드는 산업 기반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다.행사 후반에는 포항가속기연구소와 참여 기업 간 1대1 컨설팅과 네트워킹도 진행됐다.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제품을 연구소의 장비·부품 수요 및 연구개발 과제와 연결해 공동 기술개발과 부품 공급, 장비 유지보수 등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포항시는 앞으로 가속기 연구 인프라와 지역 기업의 연계를 더욱 확대해 연구개발 성과가 기업 기술혁신과 사업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구축할 계획이다.김신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이번 심포지엄은 국내외 가속기 전문가와 지역 산업계가 새로운 협력 가능성을 모색하는 자리”라며 “방사광가속기의 연구 역량이 지역 기업의 기술혁신과 성장으로 이어지도록 산학연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