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 예천군은 지난 8일 예천군 복합커뮤니티센터 4층 대강당에서 ‘2026 농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이번 학술대회에는 아시아의 공통된 농경문화와 공동체적 삶을 바탕으로 농요를 전승해 온 한국과 베트남의 농요 연구자, 무형유산 전문가, 전승 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참석자들은 양국 농요의 역사와 음악적 특징,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보호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다국가 공동등재를 위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행사는 3개 부문 주제 발표와 라운드테이블로 진행됐다.제1부에서는 한국 농요의 특징과 예천농요의 전승 가치를 다뤘다.
한국 농업의 역사와 농요의 음악적 특성을 함께 살펴보며 농경문화 속에서 형성되고 이어져 온 농요의 의미를 짚었다.제2부에서는 베트남 농요의 무형문화유산적 가치를 살펴보고, 아시아 농요를 지속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국제연대의 필요성을 논의했다.제3부에서는 베트남 농요의 보호 현황과 유네스코 다국가 공동등재 정책을 소개했다.
농요를 매개로 한 국제교류를 확대하고 공동등재를 추진하기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라운드테이블에서는 ‘공동유산으로서 아시아 농요: 등재 추진을 위한 실천적 협력 방안’을 주제로 의견을 나눴다.
공동등재에 필요한 조사와 자료 구축, 전승공동체의 참여, 국가 간 협력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졌다.농요는 모심기와 논매기, 수확 등 농사 과정에서 함께 일하며 부르던 노래다.
지역별 농사 방식과 공동노동의 모습을 담고 있어 음악뿐 아니라 농경사회 구성원들의 생활문화를 보여주는 무형유산이기도 하다.그러나 농업의 기계화와 작업 방식의 변화로 농사 현장에서 농요를 부르고 배우는 기회가 줄어들면서 지역사회와 전승공동체의 지속적인 보호·전승 노력이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예천에서는 1985년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예천통명농요와 1986년 경상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된 예천공처농요가 보존회를 중심으로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이 같은 지역 농요의 전승 경험을 아시아 농요의 보호와 국제협력 논의로 연결하는 방안을 살폈다.행사 현장에서는 국립국악원 예천분원 유치를 위한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의 서명운동도 진행됐다.예천문화원, 한국예총 예천지부, 민예총 예천군지부, 통명농요보존회, 공처농요보존회, 청단놀음보존회 등 6개 단체 회원들이 결성한 ‘국립국악원 예천분원 유치 추진 준비위원회’가 참여해 ‘국립국악원 예천분원 유치 1만 명 서명운동’을 펼쳤다.준비위원회는 군민의 자발적인 참여를 바탕으로 전통예술의 미래를 열어가겠다는 뜻을 알리고 분원 유치에 대한 관심과 동참을 모았다.안병윤 예천군수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예천 농요를 비롯한 아시아 농요의 문화적 가치와 지속적인 전승의 중요성을 함께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내외 전문가와 전승공동체 간 교류·협력을 확대하고, 농요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다국가 공동등재를 위한 국제협력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