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이 지역 대표 소득작목에 신기술과 신품종을 집중적으로 적용하는 ‘농업대전환 특화작목특구’ 조성사업에서 생산성 향상과 소득 증대, 노동력 절감 효과가 나타났다.영양 고추와 칠곡 참외는 재배방식 개선으로 생산량이 늘었고, 김천 양파는 전 과정 기계화를 통해 노동시간을 절반 이상 줄였다.
고령 딸기는 다단수직재배에 체험 프로그램을 접목해 소득을 높였다.경북도농업기술원에 따르면 특화작목특구는 2024년부터 도내 12곳에서 추진하는 지역 맞춤형 농업혁신 사업이다.농업기술원 산하 특화작목연구소 등 농촌진흥기관이 개발한 기술을 지역 대표 작목에 적용하고, 현장 실증을 거쳐 지역 여건에 맞는 기술 모델로 확산하는 방식이다.
정밀영농과 노동력을 줄이는 생력화 기술, 친환경 재배기술 등을 함께 도입한다.사업은 추진 단계에 따라 생산성 향상, 생력화 기술, 품질 고급화 등 세 가지 모델로 나눠 진행한다.생산성 향상 모델은 2024∼2025년 문경 오미자, 경산 복숭아, 영양 고추, 칠곡 참외를 대상으로 추진했다.
생력화 기술 모델은 2025∼2026년 김천 양파, 의성 자두, 상주 포도, 고령 딸기에 적용하고 있다.2026∼2027년 추진하는 품질 고급화 모델은 포항 아열대작물, 구미 멜론, 경주 체리, 울진 버섯을 대상으로 한다.작목별 성과를 보면 영양 고추는 공동육묘시스템으로 우량묘를 공급하고 노지에서 하우스 재배로 전환하면서 건고추 생산량이 크게 늘었다.10a당 생산량은 기존 노지재배 257㎏에서 950㎏으로 증가해 약 3.7배 수준을 기록했다. 병해충 발생도 줄어 품질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칠곡 참외는 토양재배에서 수경재배로 전환한 뒤 하우스 한 동당 생산량이 3천455㎏에서 5천222㎏으로 늘었다. 기존의 약 1.5배다.상습 침수로 토양이 과습해진 환경에서도 인공배지를 활용해 정상적으로 수확할 수 있게 됐다는 게 농업기술원의 설명이다.김천 양파는 깊이거름주기 신기술을 적용해 10a당 생산량이 관행 재배 6천684㎏에서 9천983㎏으로 증가했다.전 과정 기계화에 따른 노동력 절감 효과도 확인됐다.
10a당 노동시간은 관행 재배 107.8시간에서 46.1시간으로 줄어 감소율이 57.2%에 달했다.고령 딸기는 다단수직재배와 딸기 체험을 결합해 10a당 소득이 2천717만3천원을 기록했다.
기존 수경재배보다 181% 증가한 수준이다.특구에 적용하는 기술은 작목과 지역별 재배 여건에 따라 달리했다.문경 오미자특구에는 약용작물연구소의 우량 신품종과 M자수형 비가림 재배기술을 도입했다.
경산 복숭아특구에는 복숭아연구소의 다축평면수형과 스마트 방제기술을 접목했다.영양 고추특구는 마을형 공동육묘시스템과 고추연구소의 고깔형 하우스 재배기술을 적용했다.
칠곡 참외특구는 참외과채류연구소의 포복형 수경재배시스템과 담배가루이 포획기를 활용한 친환경 방제기술을 도입했다.김천 양파특구에는 플러그 육묘시스템과 전 과정 기계화를, 의성 자두특구에는 다축평면수형과 자동 관·배수시설을 적용했다.상주 포도특구는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신품종과 기후변화 대응기술을 접목했다.
고령 딸기특구에서는 스마트 고설육묘와 다단수직재배를 활용해 노동력 절감을 추진하고 있다.품질 고급화 모델을 추진하는 특구에는 국내 신품종과 정밀수경재배, 스마트 환경제어 등 첨단기술을 적용할 계획이다.농업기술원은 특구별 경영분석을 바탕으로 신기술 도입이 실제 농가소득 증가로 이어지도록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2027년에는 지역별 농업환경에 맞는 신규 모델을 개발해 특화작목특구를 도내 전 시·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특화작목특구는 지역 대표 작목에 연구개발 기술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생산성과 소득 향상을 만들어 내는 현장 중심의 농업대전환 모델”이라고 말했다.이어 “특화연구와 현장 실증을 더욱 강화하고 신기술을 확대해 농업의 ‘과학화·산업화·소득화’라는 농업대전환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