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천년 신라의 찬란한 역사와 문화가 경주·포항·울산 3개 도시의 화합을 담은 웅장한 합창오페라로 되살아난다.
경주시는 오는 15일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을 시작으로 22일 포항문화예술회관, 29일 울산문화예술회관에서 ‘2026 해오름동맹 시립예술단 합동공연’을 차례로 개최한다고 12일 밝혔다.이번 공연은 경주·포항·울산 3개 도시 시립예술단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정례 문화교류 행사로, 올해는 경주시가 주관한다.2016년 출범한 해오름동맹은 동해안권 3개 도시의 공동 발전과 상생협력을 위한 광역협력체다.
시립예술단 합동공연은 도시 간 문화적 유대를 강화하고 시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예술을 선보이는 대표적인 문화협력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올해 무대에 오르는 작품은 합창오페라 ‘천년의 빛, 하나의 울림’이다.천년 왕조 신라의 역사적 성취와 문화적 가치를 대규모 합창과 오케스트라, 음악극으로 재구성한 창작 공연으로, 신라의 건국부터 영토 확장과 외교적 성과, 여왕의 탄생, 실크로드를 통한 국제교류까지 역사의 주요 장면을 음악으로 풀어낸다.특히 박혁거세와 진흥왕, 선덕여왕, 무열왕 등 신라를 대표하는 네 왕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국가 형성과 통합, 개척의 역사를 조명한다.공연은 총 16곡으로 구성된다.
웅장한 오케스트라 연주와 합창, 뮤지컬 배우들의 연기가 어우러져 신라 천년의 역사를 한 편의 대서사시처럼 펼쳐 보일 예정이다.‘서곡’을 시작으로 신라 건국의 역사를 담은 ‘박혁거세’, 진흥왕의 영토 확장을 그린 ‘천마가 꾸는 꿈’,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담은 ‘여왕의 즉위식’, 무열왕과 김유신의 통일 염원을 표현한 ‘꿈꾸는 나라’ 등이 이어진다.공연의 대미는 전 출연진이 함께 부르는 대합창 ‘천년의 신라’가 장식한다.이번 합동공연은 단순한 예술행사를 넘어 3개 도시가 역사와 문화를 매개로 협력의 폭을 넓힌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특히 신라 천년의 중심지인 경주를 비롯해 산업과 해양문화의 거점인 포항과 울산이 하나의 무대를 통해 지역 간 경계를 허물고 문화적 동질성과 연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공연은 초등학생 이상 관람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전석 5000원이다.경주 공연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고, 포항과 울산 공연은 각 도시 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공연이 세 도시 시민들이 신라 천년의 역사를 공유하고 문화예술로 하나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해오름동맹을 중심으로 문화교류와 상생협력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신라 천년의 역사를 무대 위에 되살리는 이번 공연이 해오름동맹 3개 도시의 문화적 연대를 넘어 지속 가능한 상생협력의 새로운 동력이 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