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전북 김제 지평선축제에서 발생한 집단 식중독 의심 사태가 개막을 앞둔 경북 김천김밥축제의 먹거리 안전관리에 경고를 던지고 있다.    김밥을 축제의 간판으로 내세운 김천시와 행사 운영 주체는 방문객 유치와 판매 확대에 앞서 식재료 보관부터 조리·판매까지 전 과정의 안전성을 검증해야 한다.   경향신문이 김제시 등을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지난 1∼5일 열린 김제 지평선축제 관련 식중독 의심 신고자는 12일 오후 1시 기준 757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입원 환자는 150명이며, 이 가운데 54명은 퇴원하고 96명은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었다.입원 환자 일부에게서 살모넬라균 등 병원체가 검출됐다.    보건당국은 유증상자 상당수가 행사장 특정 부스에서 판매한 김밥을 먹은 것으로 파악하고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정확한 감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이번 사태는 지역축제에서 음식 안전이 무너질 경우 방문객의 건강과 지역에 대한 신뢰가 함께 위협받을 수 있음을 보여준다.    축제의 성과를 방문객 수와 매출로 평가하기에 앞서, 대량으로 공급되는 먹거리를 안전하게 관리할 여건부터 갖춰야 하는 이유다.올해 김천김밥축제는 오는 23∼25일 직지문화공원과 사명대사공원, 친환경생태공원 일원에서 열릴 예정이다.    개막을 앞둔 지금이 부스별 조리환경과 위생관리 체계를 확인하고 미비점을 바로잡아야 할 시점이다.우선 확인할 것은 냉장설비의 실제 수용 능력이다.    냉장고 설치 여부만 살필 것이 아니라 판매량이 늘어나는 시간에도 식재료를 적절하게 보관할 수 있는지 점검해야 한다.    재료를 냉장고 밖에 장시간 꺼내두거나 완성된 김밥을 과도하게 미리 만들어 쌓아두는 상황을 막을 기준도 필요하다.조리시간과 보관 조건에 따른 판매·폐기 기준을 명확히 하고, 이를 현장에서 확인할 책임자를 정해야 한다.    준비한 물량을 소진하려는 판매 편의가 안전 기준보다 앞서는 일이 없도록 운영체계를 갖춰야 한다.식품의약품안전처는 김밥 재료 용기를 냉장 보관하고, 가열을 마쳤거나 그대로 먹는 재료를 맨손으로 취급하지 않도록 권고한다.    달걀을 만진 뒤에는 비누로 손을 씻어 교차오염을 막고, 김밥을 만드는 위생장갑으로 현금이나 카드를 만지지 않도록 안내하고 있다.이러한 수칙이 혼잡한 행사장에서도 지켜질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조리와 결제 업무를 구분하고 손 씻기 시설, 세척용수, 조리도구 소독 여건을 확보해야 한다.    개막 전 교육과 함께 행사 기간 반복 점검을 실시하고, 위반 사항에 대한 시정과 판매 중단 판단 절차도 분명히 해야 한다.포장 판매에 대한 안내도 빠져서는 안 된다. 구매자가 김밥을 가져간 뒤 보관 방법과 섭취 시점을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식약처는 조리한 김밥을 가급적 2시간 이내 섭취하고 외부로 가져갈 때에는 아이스 가방에 보관하도록 권고한다.의심 환자 발생에 대비한 대응체계 역시 개막 전에 마련해야 한다.    신고 접수 창구와 보건소·의료기관 연락체계를 정하고, 같은 판매 부스와 관련한 신고가 반복될 경우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어야 한다.    원재료 구매 내역과 조리·판매 기록을 확보하는 절차도 원인 조사와 피해 대응을 위한 필수 준비사항이다.현재 확인된 공개 자료만으로 김천김밥축제의 위생관리 부실이나 식중독 발생을 단정할 근거는 없다.    다만 김제에서 발생한 대규모 피해를 고려하면 김천 행사에서도 유사 사고를 예방할 대책을 구체적으로 검증해야 한다.김천시와 행사 운영 주체는 참가업체 위생교육 내용과 냉장설비 확보 현황, 현장 점검 인력과 점검 주기, 의심 환자 대응 절차를 명확히 제시할 필요가 있다.    준비계획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하는지까지 확인해야 방문객의 불안을 줄일 수 있다.김제의 피해는 김천이 개막 전에 반드시 되짚어야 할 경고다.    먹거리 안전은 축제의 부수적인 준비사항이 아니라 행사를 여는 기본 조건이다.    김천시는 남은 준비 기간 안전관리의 빈틈을 찾아 보완하고, 방문객이 안심하고 김밥을 먹을 수 있는 현장을 확보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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