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위군 특화 사과 ‘골든볼’이 화장품으로 활용되며 지역 농업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군위군은 지난 13일 바이오 소재 전문기업 셀시악스와 함께 골든볼을 활용한 화장품 ‘포모나’ 미스트·앰플·크림 3종의 개발 경과를 공유하고 제품을 시연했다.
지난 5월 업무협약이 제품 개발로 이어졌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진전이다. 지역 농산물의 쓰임을 넓히려는 시도로 평가할 만하다.
농업의 경쟁력을 생산량과 출하 가격만으로 확보하기는 어렵다.
지역이 키운 농산물에 연구와 기술을 더하고, 이를 소비자가 선택하는 상품으로 연결해야 한다.
골든볼의 화장품 소재 활용은 이러한 방향과 맞닿아 있다.
먹거리 중심의 농산물 시장에서 벗어나 새로운 수요를 찾겠다는 도전은 군위 농업에 필요한 변화다.
다만 제품 개발과 산업적 성공 사이에는 넘어야 할 문턱이 많다.
이번에 선보인 제품은 골든볼의 캘러스, 즉 식물 조직을 배양해 얻은 세포 덩어리에 기업의 기술을 적용한 것이다.
관련 기술은 지난 7월 특허 출원됐다. 특허 출원은 등록과 구분해야 하며, 제품 시연만으로 효능과 시장성이 입증되는 것도 아니다.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객관적 자료와 품질 경쟁력을 갖추는 일이 뒤따라야 한다.
무엇보다 따져야 할 것은 지역 농업에 돌아갈 실익이다.
골든볼이라는 이름을 단 화장품이 팔리는 것과 재배 농가의 소득이 늘어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조직 배양 소재를 활용하는 사업인 만큼 제품 판매 확대가 실제 사과 구매 증가로 얼마나 이어질지부터 살펴야 한다.
원료 공급과 농가 참여 방식, 지역 내 생산·연구 기반, 수익의 지역 환원 구조를 구체화해야 산업화의 의미도 분명해진다.
군위군의 지원 역시 이러한 기준 위에서 이뤄져야 한다.
사업 단계에 맞춰 판매 실적과 재구매율, 지역 원료 활용 규모, 참여 농가와 고용 성과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공공 지원이 투입된다면 목표와 성과를 주민에게 설명해야 한다.
기업의 기술과 판로 개척 노력, 행정의 지원 책임이 함께 작동해야 지속 가능한 사업이 된다.
골든볼의 변신은 지역 농업이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는 출발점이다.
군위군과 기업은 이번 성과를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 상품으로 키워야 한다.
그 성과가 농가 소득과 지역 일자리로 이어질 때 ‘포모나’는 군위 농업의 가치를 높인 사례로 자리 잡을 것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가능성을 알리는 홍보를 넘어, 가능성을 실적으로 증명하는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