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새재의 가을에 사과 향이 더해졌다. 17일 개막한 제21회 문경사과축제가 다음 달 1일까지 16일간 방문객을 맞는다.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를 주제로 펼쳐지는 이번 축제가 농업인에게는 수확의 보람을, 관광객에게는 즐거운 추억을, 지역 상인에게는 활력을 안겨주는 풍성한 잔치가 되기를 기대한다.사과 한 알에는 농업인의 한 해가 담겨 있다. 꽃을 피우는 봄부터 열매를 거두는 가을까지 날씨를 살피고 병해충을 막으며 정성을 쏟아야 한다.
축제장에 놓인 사과는 그 오랜 수고의 결실이다.
소비자가 문경사과의 맛과 품질을 알아보고 기꺼이 구매하는 일은 농업인의 땀을 존중하고 지역 농업의 내일을 응원하는 일이기도 하다.문경사과축제는 생산자와 소비자가 가까이 만나는 소중한 자리다.
농업인은 자신이 기른 사과를 직접 소개하고, 방문객은 맛을 보고 이야기를 들으며 문경사과를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만남에서 쌓인 믿음은 축제가 끝난 뒤에도 이어질 수 있다.
현장에서의 만족이 재구매로 연결되고, 한 번 찾은 관광객이 가족과 이웃에게 문경을 권한다면 축제의 결실은 더욱 커질 것이다.문경새재라는 빼어난 관광자원도 축제의 매력을 높인다.
가을길을 걷고 지역 농산물을 맛보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경험은 가족과 연인, 친구 모두에게 특별한 기억이 될 수 있다.
사과 판매와 문화공연, 체험 프로그램이 조화를 이뤄 어느 세대나 즐겁게 머물 수 있는 축제가 되기를 바란다.
아이들에게는 농업의 가치를 배우는 기회가 되고, 어른들에게는 수확의 넉넉함을 느끼는 시간이 된다면 더욱 뜻깊다.올해는 행사 기간이 지난해보다 일주일 늘어난 만큼 지역 곳곳에 온기가 퍼지기를 기대한다.
축제장을 찾은 발길이 전통시장과 음식점, 숙박업소로 이어지고,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는 여정으로 확장되도록 함께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
상인들의 친절한 안내와 정직한 가격, 주민들의 따뜻한 환대가 더해지면 문경에서의 좋은 인상은 오래 남는다.성공적인 축제는 방문객이 편안하게 즐길 수 있는 환경에서 완성된다.
주차와 교통 안내, 깨끗한 편의시설, 안전한 보행 동선을 세심하게 챙겨야 한다.
어린이와 어르신도 불편 없이 행사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비가 오거나 바람이 강해질 때에도 신속하게 안내할 수 있어야 한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애쓰는 진행요원과 자원봉사자들의 노력이 축제의 품격을 높일 것이다.문경시와 축제 관계자, 농업인, 상인, 주민이 마음을 모은다면 이번 행사는 문경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방문객 역시 질서를 지키고 지역의 자연과 시설을 아끼며 축제의 좋은 기억을 함께 만들어가기를 바란다.정성으로 키운 사과가 제값을 받고, 손님을 맞은 상인들의 얼굴에 웃음이 번지며, 문경을 찾은 이들이 다시 오고 싶은 마음을 안고 돌아가기를 기대한다.
이번 문경사과축제가 한 해의 수고를 서로 격려하고 지역의 희망을 나누는 가을 잔치로 성공리에 이어지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