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한국전력공사의 직원 정보 노출 사고와 관련해 청사 출입용 안면인증 정보와 CCTV 접속정보도 해외 클라우드 웹페이지에 노출됐지만, 최초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윤재옥 의원(국민의힘·대구 달서구을)은 한전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직원 408명의 안면인증 정보와 CCTV 1만 4957개의 IP 주소·아이디·비밀번호가 노출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앞서 한전은 지난 4일 입장문에서 외부 웹페이지에 직원 2만 4000여 명의 이름과 소속, 전화번호 등이 노출됐다면서 “주민등록번호 등 고유식별정보와 민감정보는 노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그러나 윤 의원실에 따르면 실제 노출 정보에는 직원 2만 4769명의 이름·소속·사번·사선번호·휴대전화번호·이메일·직위 등 7개 항목뿐 아니라 안면인증 정보와 CCTV 접속정보도 포함됐다.
윤 의원은 출입보안과 시설감시에 관련된 정보가 노출됐는데도 한전이 이를 처음부터 알리지 않았다고 지적했다.노출 정보의 확산 범위도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전은 해당 웹페이지의 접속 수와 다운로드 기록에 대해 “별도로 기록돼 있지 않아 확인이 불가하다”고 의원실에 답했다.
이에 따라 외부인이 해당 정보를 열람하거나 내려받았는지, 그 규모가 어느 정도인지는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한전은 관련 협력업체를 조사하는 한편 국가정보원과 기후에너지환경부,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전남경찰청 등과 공조하고 있다.
협력업체를 통한 유출과 외부 해킹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조사 중이다.윤 의원실은 협력업체의 내부시스템 무단 접속 문제가 자체감사에서 반복적으로 적발됐다는 점도 지적했다.의원실이 2024~2026년 한전 자체감사 결과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총 8차례의 특정감사에서 설계 권한이 없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한전 직원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내부시스템에 접속한 사실이 확인됐다.이와 관련해 한전 직원 114명이 징계, 1037명이 경고, 760명이 주의 처분을 받는 등 모두 1911명이 신분상 조치를 받았다. 협력업체에는 위약금 9억 500만원이 부과됐다.한전은 올해 4월 결과가 나온 특정감사 보고서에서도 고객정보나 주요 전력망 정보가 외부로 유출될 경우 공공기관으로서 무거운 비난과 책임을 감당해야 한다며 보안관리의 중요성을 경고했다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다만 이번 정보 노출 사고와 기존 감사에서 적발된 계정 공유 행위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윤 의원은 “안면인증 정보와 CCTV 비밀번호까지 노출됐는데도 직원 개인정보 유출만 발표한 것은 사고의 심각성을 축소한 것”이라며 “반복된 보안 위반과 협력업체 관리 부실에 대한 책임을 무겁게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