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회 대구국제로봇산업전이 오는 21일부터 나흘간 엑스코에서 열린다.    미래혁신기술박람회 ‘FIX 2026’과 연계해 국내외 65개 기업이 220개 부스를 운영한다.    산업용 로봇과 협동로봇, 휴머노이드 등 첨단 기술을 선보이는 이번 행사는 대구 로봇산업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성장의 돌파구를 찾는 자리가 돼야 한다.대구가 로봇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키우려면 기업이 이곳에서 기술을 개발하고 제품을 팔며 인력을 채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춰야 한다.    전시회도 그 목표에 충실해야 한다. 참가 기업과 관람객 규모가 늘었다는 평가에 만족해서는 곤란하다.    지역 기업의 수주와 투자 유치, 공동 기술 개발로 얼마나 이어지느냐가 성패를 가를 기준이다.우선 지역 중소기업이 실질적인 사업 기회를 얻도록 해야 한다. 대기업과 해외 기업의 기술을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부품업체가 공급망에 진입할 수 있도록 구매 상담과 기술 협력을 구체화해야 한다.    유망 기업에는 투자자를 연결하고, 수출을 추진하는 기업에는 인증과 판로 개척을 지원할 필요가 있다.    전시장에서 시작된 상담이 계약으로 이어지도록 폐막 이후에도 담당 기관이 진행 상황을 챙겨야 한다.로봇을 도입하려는 지역 제조업체에 대한 지원도 정교해져야 한다. 중소기업으로서는 초기 투자비에 더해 공정 변경과 운용 인력 확보까지 따져야 한다.    장비 구입비 지원에 치우치면 현장에서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일이 생길 수 있다.    공정 진단과 현장 실증, 작업자 교육, 유지보수를 묶어 기업별 여건에 맞게 지원해야 한다. 생산성과 안전성이 얼마나 나아졌는지도 확인해야 한다.대구시가 추진하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구축 등 관련 사업 역시 기업의 사업화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시험·검증 기반이 제품의 신뢰성을 높이고 시장 진입에 드는 시간과 비용을 줄여줘야 한다.    시설 조성과 기업 지원이 따로 움직여서는 투자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대학과 연구기관도 기업의 기술 수요와 채용 계획을 반영해 연구와 인력 양성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시민이 체감할 성과는 결국 양질의 일자리다. 청년이 지역에서 로봇 기술을 배우고 취업할 수 있어야 하며, 기존 근로자에게도 자동화에 적응할 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대구시는 이번 산업전에서 발굴한 협력 과제의 이행 상황과 실제 계약·고용 성과를 꾸준히 점검하기 바란다.    로봇산업 육성에 대한 평가는 전시장의 열기가 가라앉은 뒤 지역 기업과 일터에 남는 변화로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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