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30년 가까이 사회적 고립 속에 지내던 주민이 지역사회의 꾸준한 돌봄을 통해 일상을 되찾은 이야기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받았다.    정신건강 의료·재활 자원이 부족한 도서지역에서 지속적인 사례관리가 이끌어 낸 회복 사례다.울릉군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주관한 ‘2026 마주해요! 정신건강 수기 공모전’에서 울릉군정신건강복지센터가 보건복지부장관상을 수상했다고20일 밝혔다.이번 공모전은 정신건강 당사자와 가족의 회복 경험을 나누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줄이기 위해 마련됐다.수상작 ‘30년의 침묵을 깨고, 다시 세상을 마주하기 시작하다’는 오랜 기간 사회와 단절된 채 생활하던 센터 회원이 방문 지원과 재활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사회와 다시 소통하는 과정을 담았다.변화의 계기는 2025년 참여한 ‘마음-틔움’ 프로그램이었다.    이를 통해 외부 활동을 시작한 회원은 생활환경을 정리하고 자기관리에 나서는 등 일상에서 조금씩 변화를 만들어 갔다. 수상작은 이러한 회복 과정을 진솔하게 풀어냈다.그 곁에는 박유진 사례관리자의 꾸준한 지원이 있었다.    제한된 인력과 자원 속에서도 가정방문과 개별 사례관리, 재활 프로그램 지원을 이어가며 당사자가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도왔다.이번 수상은 정신건강 전문의료기관과 재활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섬 지역에서도 당사자의 회복 의지와 지속적인 지역사회 지원이 의미 있는 변화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줬다.수상작은 국립정신건강센터가 발간한 수기집 ‘마음을 마주하다’에도 실렸다.    수기집에는 2024년과 2026년 공모전 수상작 20편이 담겼다. 국립정신건강센터 누리집 정신건강사업부 자료실과 교보문고·YES24·알라딘 등 온라인 서점에서 전자책으로도 볼 수 있다.남한권 울릉군수는 “오랜 고립을 딛고 회복을 향해 나아간 당사자의 용기와 현장 실무자들의 노력이 만들어 낸 뜻깊은 성과”라며 “도서지역 특성을 고려한 정신건강 지원체계를 강화해 주민 누구나 필요한 도움을 받고 건강한 일상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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