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가 2028년 제16회 아시아·태평양 도시서미트 개최지로 확정됐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제15회 회의에서 차기 개최권을 확보한 것이다.
아시아·태평양 주요 도시와 교류를 확대하고 포항의 위상을 높일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환영할 일이다.
이제 시정의 역량을 체계적인 개최 준비에 모아 유치 성과가 지역 발전으로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아태 도시서미트는 도시 간 교류와 협력을 위해 1994년 창설된 국제회의다.
포항과 일본 후쿠오카, 중국 상하이, 태국 방콕 등 15개국 34개 도시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도시들이 당면한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정책 경험을 나누는 무대다.
포항으로서는 산업과 관광자원을 알리는 한편, 해외 도시들과 지속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할 기회다.특히 2027년 개관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POEX)와 연계한 국제회의 산업 육성에 기대가 크다.
서미트 개최를 계기로 회의 운영 경험과 전문인력을 확보하고 후속 행사 유치 기반을 다져야 한다.
전시장과 회의장을 짓는 데 들인 투자가 지역의 소득과 일자리로 연결되려면 시설을 채울 콘텐츠와 운영 능력을 함께 갖춰야 한다.우선 회의의 내실을 확보하는 일이 중요하다. 도시 안전, 기후변화 대응, 산업 전환 등 참가 도시들이 공감할 의제를 발굴해야 한다.
정책 발표와 토론이 공동 연구나 실무 교류로 발전하도록 구체적인 협력 사업도 준비할 필요가 있다.
개최 전에 도시별 협력 수요를 파악하고, 폐막 뒤에도 담당 부서와 전문가들이 논의를 이어갈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준비도 서둘러야 한다. 지역 기업과 대학, 연구기관이 참여할 교류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숙박·음식·관광업계와 협의해 방문객의 체류를 유도해야 한다.
행사 참가자들이 회의장을 벗어나 지역 상권과 관광지를 찾도록 교통과 안내 서비스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
지역 청년에게 통역과 행사 운영 경험을 쌓을 기회를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만하다.예산 집행에는 엄격한 기준이 요구된다. 행사 규모와 사업의 필요성을 따져 재정 부담을 합리적으로 관리하고 준비 과정과 집행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교통·숙박·안전 등 기본적인 수용 태세를 점검해 참가자의 편의를 높이고 시민의 불편을 줄이는 데도 소홀함이 없어야 한다.유치의 성과는 행사 이후에 더욱 분명해진다. 지역 업체의 참여가 얼마나 늘었는지, 도시 간 협력 약속이 실제 사업으로 이어졌는지, 추가 국제회의 유치에 어떤 도움이 됐는지를 살펴야 한다.
시는 준비 단계부터 평가 기준을 세우고 시민에게 결과를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포항은 이번 서미트를 통해 국제교류의 폭과 지역경제의 가능성을 함께 넓혀야 한다.
유치의 기쁨을 성공적인 개최로 이어가고, 그 결실이 시민의 삶에 닿도록 하는 것이 남은 과제다.
2028년 회의가 포항의 도시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이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