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김천시가 ‘2026 김천김밥축제’의 교통 혼잡을 줄이겠다며 실시간 영상 중계 서비스를 내놨다.    그러나 공개된 안내는 어디의 화면을 보여주는지에 집중돼 있다.    막힌 길을 확인한 방문객이 어느 주차장으로 가야 하는지, 어떤 길로 돌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설명은 빠져 있다.    교통 상황을 보여주는 것과 교통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별개의 일이다.김천시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시청 누리집에서 축제장 주변 교통·현장 영상을 제공한다고 21일 밝혔다.    중계 지점은 김천종합스포츠타운 주차장과 직지파출소 옆 주차장, 덕천네거리, 사명대사공원 평화의 탑 등 4곳이다.시는 방문객이 출발 전 교통 흐름과 인파 밀집 상황을 확인하면 자발적으로 우회하고 교통량도 분산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이런 기대가 현실이 되려면 방문객에게 이동을 결정할 정보부터 제공해야 한다.주차장 진입로에 차량이 늘어선 화면만으로는 주차장이 만차인지, 진입에 시간이 걸리는 것인지 구분하기 어렵다.    다른 주차장에 자리가 있는지조차 알 수 없다면 방문객은 혼잡을 확인하고도 같은 길로 향할 수밖에 없다.    우회를 기대하면서 우회에 필요한 정보를 충분히 주지 않는다면, 경로 선택의 부담을 방문객에게 떠넘기는 셈이 된다.시가 공개한 안내에는 주차장별 잔여 면수와 만차 여부, 대체 주차장 위치, 권장 우회 경로를 영상과 함께 제공하는지 구체적인 설명이 없다.    이것이 관련 대책 자체가 없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교통량 분산을 서비스의 도입 효과로 내세운 만큼, 시는 영상 확인이 실제 이동 안내로 이어지는 방식을 설명할 책임이 있다.안전관리도 마찬가지다. 화면을 공개했다고 인파 밀집 위험이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평화의 탑 일대 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다. 화면 밖 병목 구간을 점검하고, 혼잡이 심해지기 전에 인력을 투입해 동선을 조정하는 현장 대응이 뒤따라야 한다.시는 기존 영상 인프라와 연계해 돌발 상황에 신속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개된 안내만으로는 어느 수준의 혼잡을 위험 신호로 판단하는지, 누가 현장 통제를 결정하는지, 어떤 절차로 대응하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신속 대응’이라는 방침은 판단 기준과 책임 주체, 실행 절차가 갖춰져야 의미가 있다.스마트폰이나 피시 이용이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을 위한 정보 제공도 빠뜨려서는 안 된다.    현장 안내판과 교통 안내요원에게 최신 정보를 공유하고, 주차장 진입 전에 대체 경로를 알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누리집에 접속해야만 확인할 수 있는 정보로는 현장의 다양한 방문객을 충분히 안내하기 어렵다.시민이 체감할 성과는 화면의 수나 접속 건수가 아니다.    주차 대기시간이 줄었는지, 차량과 인파가 몰리는 구간에서 적절한 분산과 통제가 이뤄졌는지가 기준이어야 한다.    김천시는 ‘볼 수 있는 화면’을 마련했다는 설명을 넘어, 방문객이 움직일 수 있는 정보와 현장을 통제할 대응체계를 제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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