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농특산물 온라인 쇼핑몰 ‘사이소’가 올해 9월 한 달 매출 187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46억 원 늘었다. 9월까지 누적 매출은 505억 원으로 연간 목표액 570억 원 달성에도 성큼 다가섰다.    지역 농특산물의 판로를 넓히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한 성과로 평가할 만하다.농업인에게는 생산 못지않게 판매가 중요하다. 정성껏 키운 농산물도 판로를 찾지 못하거나 제값을 받지 못하면 농가 경영에 부담으로 돌아온다.    사이소는 개별 농가가 감당하기 어려운 온라인 홍보와 판매를 지원하는 공공 장터다.    매출 증가는 경북 농특산물의 경쟁력과 공공 판로 지원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제는 성장의 내실을 다질 때다. 거래 규모가 커졌다고 농가의 살림살이가 그만큼 나아졌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할인과 배송 등에 드는 비용을 제하고 농가에 얼마가 돌아갔는지 살펴야 한다.    경북도는 총매출과 함께 농가의 실질 수익, 재구매율, 지원 예산 대비 효과를 주요 성과 지표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공공 쇼핑몰의 성적표는 농가 소득 향상으로 완성돼야 한다.추석 특수를 꾸준한 구매로 연결하는 과제도 남았다. 이번 9월 매출에는 명절 수요가 힘을 보탰다.    선물 구매를 계기로 사이소를 찾은 소비자가 평소에도 경북 농특산물을 주문하도록 해야 한다.    품질과 원산지에 대한 신뢰, 정확한 배송, 신속한 불만 처리가 뒷받침돼야 가능한 일이다.    할인 행사만으로는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하기 어렵다.영세·고령 농업인에게도 판매 기회가 고르게 돌아가야 한다.    입점 농가를 늘리는 데 그치지 말고 상품 촬영과 소개 글 작성, 포장, 주문 관리까지 현장에서 필요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농가별 판매 실적을 살펴 지원에서 소외되는 곳은 없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온라인 판매 역량이 부족한 농가의 자립을 돕는 일은 공공 장터가 맡아야 할 핵심 역할이다.사이소가 거둔 성과는 반갑다. 경북도는 이를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기반을 다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소비자가 믿고 다시 찾으며 농업인이 제값 받고 파는 장터를 만드는 데 역량을 모아야 한다.    그것이 매출 성장의 의미를 살리고 경북 농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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