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사람이 몰리는 축제장에서 안전요원을 찾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면, 주최 측은 “안전대책을 마련했다”는 발표만으로 답을 대신할 수 없다.
어느 구역에 몇 명을 배치했는지, 혼잡이 심해질 때 누가 현장을 통제하고 관람객을 분산하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어야 대책이 실제로 작동하는지 평가할 수 있다.김천김밥축제는 지난해 방문객이 예상보다 크게 늘면서 교통과 대기 혼잡을 겪었다.
김천시 추산을 인용해 지난해 첫날 약 8만명이 찾았고, 시가 이틀간 방문객을 15만~18만명으로 내다봤다고 보도했다.
셔틀버스 대기와 김밥 구매 줄이 길었다는 방문객 불만도 전했다.김천시는 올해 행사 기간을 사흘로 늘리고 축제장에 친환경생태공원을 추가했으며, 셔틀버스 60여 대와 종합안내소 5곳, QR 지도 서비스 등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디지털 주문에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을 돕는 전담 안내요원도 두기로 했다.
축제 기간 교통 상황을 실시간 중계하고 인파 밀집도를 파악하기 위해 카메라 4곳을 운영한다는 김천시 계획을 보도했다.그러나 안내요원과 안전요원은 역할이 다르다.
주문이나 길 안내 인력을 배치했다는 사실만으로 병목 구간 통제, 대기 줄 관리, 응급상황 대응 인력이 충분했는지는 알 수 없다.
현재 공개된 보도에서 안전요원의 총인원과 구역별 배치, 혼잡 시간대 보강 기준은 확인되지 않는다.
현장에서 안전요원을 찾기 어려웠다는 지적이 사실이라면, 김천시와 주최 측은 실제 배치 현황과 관람객이 도움을 요청할 수 있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야 한다.공하성 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군중 안전과 관련한 과거 인터뷰에서 “안전요원 배치 시 혼잡도와 혼잡 시간을 파악해서 인원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인력 숫자를 정해 두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이 몰리는 시간과 장소에 맞춰 배치하고 현장에서 안내가 제대로 전달되는지 점검해야 한다는 취지다.축제의 성공은 방문객 수나 프로그램의 화제성만으로 판가름 나지 않는다.
붐비는 순간에도 관람객이 안전요원을 쉽게 찾고, 도움을 요청하면 현장 책임자에게 신속히 연결되는지가 운영의 기본이다.
김천시는 행사 종료 뒤 방문객 수와 함께 안전인력 배치 현황, 혼잡 구간과 대응 기록, 민원·사고 처리 결과를 공개해 올해 대책이 실제로 효과를 냈는지 검증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