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경북의 전통 장류와 지역 농특산물이 국내외 미식 관계자들이 모인 야외 식탁에 올랐다.경상북도는 지난 24일 포항시 죽장연에서 열린 ‘2026 아웃스탠딩 인더필드(Outstanding in the Field)’에서 지역 식재료와 전통 장을 활용한 요리를 선보이고 경북 식문화의 가치를 알렸다.행사에는 아웃스탠딩 인더필드 창립자 짐 데니반과 구지은 캘리스코 회장, 유지연 TC그룹 회장을 비롯해 국내외 셰프, 식품·외식업계 관계자, 인플루언서 등 120여 명이 참석했다.죽장연 정연태 대표가 장 마스터를 맡았으며,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고기깡패’로 출연한 데이비드 리 셰프가 게스트 셰프로 참여했다.아웃스탠딩 인더필드는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팜투테이블(Farm-to-Table) 프로젝트다.
농장과 바닷가 등 자연 속에 긴 식탁을 차리고 지역에서 생산한 식재료로 요리를 만들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한다.
음식뿐 아니라 식재료를 생산한 사람과 지역의 이야기를 함께 전하는 것이 특징이다.국내에서는 2024년 11월 죽장연에서 처음 개최됐으며, 올해 두 번째 행사가 열렸다.
경북도에 따르면 죽장연은 국내 유일의 개최지다.죽장연은 포항 죽장면의 자연환경과 전통 장 제조 방식을 바탕으로 지역에서 생산한 콩과 고추를 활용하는 장류 브랜드다.
장독마다 생산 연도를 표시하는 ‘빈티지 장’ 개념을 도입해 숙성에 따른 장의 특성을 알리고 있다.이날 식탁에는 포항 문어와 경주 천년한우 등 지역 식재료에 죽장연 장류를 접목한 요리가 올랐다.
문어 세비체와 육포, 고추장 닭다리살 볶음, 한우 갈비 바비큐 등이 마련됐으며, 안동 진맥소주와 상주 막걸리도 함께 소개됐다.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지역 농산물 소비를 확대하고 농식품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식재료에 지역의 역사·문화와 생산자의 이야기를 더해 상품의 차별성을 높이고, 미식 콘텐츠를 관광과 연계해 식품·관광산업의 성장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K-푸드 세계화의 핵심은 전통의 가치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세계인의 입맛에 맞게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미식행사와 국내외 미식 관계자들과의 교류를 확대해 경북의 우수 농특산물과 전통 식문화를 홍보하고, 지역 농식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