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윤성원기자] 포항시가 3000억원 규모의 외국인투자를 유치하며 국가 전략소재인 희토류 영구자석 생산 거점 구축에 속도를 낸다.
중국 등 해외 의존도가 높은 희토류 자석의 국내 생산 기반을 확대한다는 점에서 국가 핵심소재 공급망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포항시와 경상북도는 27일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기업 ㈜케이엠엠아이와 30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협약식에는 박용선 포항시장과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김철수 포항시의회 의장, 전유헌 케이엠엠아이 대표이사, 문석진 EMAT 대표이사 등 관계자 30여 명이 참석했다.협약에 따라 케이엠엠아이는 올해부터 2030년까지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 제조18블록 11만8118㎡(약 3만5730평) 부지에 약 3000억원을 투자해 연간 6000t 규모의 희토류 및 비희토류 자석 생산설비를 확충할 계획이다.특히 투자금 전액은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EMAT(Evolution Metals & Technologies)로부터 조달되는 외국인투자금으로, 국내 희토류 자석 산업에 대한 대규모 해외 자본 유치라는 의미가 있다.투자가 완료되면 120여 명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되고 관련 부품·소재 기업과 협력업체에도 경제적 파급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2021년 설립된 케이엠엠아이는 포항 블루밸리국가산업단지에 입주한 희토류 영구자석 제조 전문기업이다. 이번 투자를 통해 미국 EMAT의 한국 생산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포항 사업장에는 희토류 금속 제조부터 소결용 네오디뮴·철·붕소(NdFeB) 합금과 분말, 영구자석 완제품 생산까지 이어지는 수직계열화 생산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원료 가공부터 완제품 생산까지 국내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는 제조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희토류 영구자석은 전기차 구동모터와 산업용 로봇, 방산장비 등에 사용되는 핵심 소재다. 특히 높은 자력을 유지하는 특성 때문에 첨단 제조업의 필수 부품으로 꼽힌다.그러나 국내 산업계는 희토류 원료와 관련 소재의 해외 공급망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주요 생산국의 수출통제와 국제 정세 변화에 따른 공급 불안정에 노출돼 있다.이에 정부는 올해 2월 ‘희토류 공급망 종합대책’을 발표하고 희토류 17종 전체를 핵심광물로 지정하는 등 공급망 안정과 국내 생산 기반 확충을 추진하고 있다.이번 투자는 이러한 정부 정책과 맞물려 국내 영구자석 생산능력을 확대하고 전기차·로봇·방산 등 첨단산업의 소재 조달 안정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박용선 포항시장은 “희토류가 국가 경제안보를 좌우하는 전략자산이 된 상황에서 포항에 대규모 투자를 결정한 케이엠엠아이 임직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포항이 국가 핵심소재 공급망의 전략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기업이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경상북도와 함께 행정적·제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는 기존 철강 중심의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이차전지·바이오·인공지능(AI)·신소재 등 미래 첨단산업으로 산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조성과 연구 인프라 확충을 통해 첨단기업 투자 유치에도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