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제16회 2026 대한민국 SNS 대상’에서 광역지자체 부문 대상을 받았다. 4년 연속 수상이다.
공식 유튜브 채널 ‘보이소TV’가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APEC 홍보송도 ‘2026 아시아·태평양 스티비 어워드’ 마케팅 혁신 부문 동상을 받았다.
지역의 정책과 문화를 새로운 방식으로 전달하려는 노력이 국내외에서 평가받았다는 점에서 반길 일이다.지방정부의 홍보는 달라져야 한다. 행정기관이 알리고 싶은 내용을 일방적으로 내보내는 방식으로는 주민의 관심을 얻기 어렵다.
복잡한 정책을 쉽게 설명하고, 익숙한 지역 자원의 가치를 새롭게 보여줘야 한다.
경북도가 도정 소식에 지역 명소와 먹거리를 접목해 소통의 폭을 넓혀 온 것은 이런 변화에 부응하는 시도다.
경북도에 따르면 보이소TV 구독자는 약 37만8천 명으로 광역자치단체 공식 유튜브 채널 가운데 가장 많다.
꾸준히 콘텐츠를 축적하고 이용자와 접점을 넓혀 온 실무진의 노력도 평가할 만하다.국제 수상 역시 의미가 있다. 지역의 이야기도 기획과 전달 방식에 따라 국경을 넘어 관심을 끌 수 있음을 보여줬다.
AI 등 새로운 기술을 공공 홍보에 활용하는 일은 앞으로 더욱 활발해질 것이다.
다만 기술의 새로움만으로 콘텐츠의 가치를 보장할 수는 없다. 정확한 정보와 지역 고유의 이야기가 바탕이 돼야 한다.
경북의 역사와 문화, 주민의 삶을 얼마나 설득력 있게 담아내느냐가 경쟁력을 좌우한다.이제 성과를 한 단계 끌어올릴 때다. 구독자와 조회 수는 홍보의 도달 범위를 보여주는 지표다.
여기에 정책에 대한 이해와 참여가 얼마나 높아졌는지, 지역 방문과 특산물 구매로 얼마나 이어졌는지를 함께 살펴야 한다.
도민 세금으로 운영하는 채널인 만큼 제작비와 운영 성과를 합리적으로 점검하고, 그 결과를 다음 기획에 반영하는 체계도 필요하다.
수상 실적이 쌓일수록 공공 홍보의 실효성을 입증할 책임도 커진다.경북도가 해외 시청자를 겨냥해 준비하는 ‘K-푸드멘터리’는 그 가능성을 시험할 기회다.
오는 12월 공개할 첫 편은 안동 간고등어를 들고 몽골을 찾는 내용이다.
현지인의 반응을 소개하는 데서 더 나아가 음식에 깃든 지역의 역사와 생산자의 이야기를 담아야 한다.
다국어 자막과 관광 정보, 구매 안내 등을 충실히 연결하면 영상에 대한 관심을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는 행동으로 이끌 수 있다.
시군과 생산자, 관광업계가 기획 단계부터 협력할 필요가 있다.도민과의 소통이라는 본령도 더욱 단단히 해야 한다. 생활에 필요한 정책과 재난 정보를 쉽고 신속하게 전달하고, 댓글과 질문에서 드러난 불편을 담당 부서의 답변과 개선으로 이어가야 한다.
영상 이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장애인도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행정의 설명에 주민이 답하고, 그 답에 행정이 다시 응답할 때 소통은 완성된다.4년 연속 대상은 경북의 디지털 홍보가 쌓아 온 성과다.
이를 지역의 지속적인 경쟁력으로 키우는 일이 다음 과제다.
보이소TV를 통해 경북을 알게 된 사람이 경북을 찾고, 도민이 정책을 더 쉽게 이해하며, 지역 생산자가 새로운 판로를 얻도록 해야 한다.
수상의 가치는 그처럼 도민의 삶에 남는 변화로 더욱 빛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