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경북 구미에 이차전지 성능과 안전성을 평가하고 사용 후 배터리의 재사용을 검증할 시험·실증 기반이 들어섰다.
경북도는 포항의 소재 생산 기반과 구미의 시험·인증 인프라를 연계해 대구·경북 이차전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일 계획이다.경북도는 28일 구미국가산업1단지에서 배터리 서비스(BaaS) 시험실증센터 준공식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경북거점 출범식을 열었다.행사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 구자근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 이승렬 KTR 원장 등 유관기관·기업 관계자 300여 명이 참석했다.BaaS시험실증센터는 부지 2만 4576㎡, 연면적 3232㎡ 규모로 조성됐다.
데이터센터와 해체보관동, 성능안전동, 특수진동동, 필드검증동 등 5개 동을 갖췄다. 배터리 성능·안전성 평가와 사용 후 배터리 재사용 검증, 현장 실증 등을 지원한다.BaaS는 사용자가 배터리를 직접 소유하는 대신 대여·구독 방식으로 이용하는 서비스다.
전문적인 관리로 배터리 활용성을 높이는 방식이다.KTR 경북거점은 구미를 중심으로 대구·경북에 분산된 전문 인력과 장비를 모아 지역 기업에 필요한 시험·인증 서비스를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시험실증센터와 연계한 현장 실증도 지원한다. KTR은 2028년까지 경북거점을 대구·경북 산업 전반을 지원하는 종합시험인증 거점으로 육성할 방침이다.이날 구미컨벤션센터에서는 구미 투자기업 오찬 간담회도 열렸다.
양 부지사와 김 장관, 지역 투자기업 대표 등 30여 명이 참석해 투자 지원방안과 기업 애로사항을 논의했다.참석 기업은 삼성전자와 삼성SDS, LG이노텍, LIG D&A, SK실트론, 자화전자 등으로, 이들 기업이 구미에서 추진 중이거나 계획한 투자는 약 23조 5000억 원 규모다.주요 투자계획은 삼성전자의 피지컬 AI·휴머노이드 로봇 양산라인 19조 원, 삼성SDS의 60MW급 AI 데이터센터 1조 8000억 원, SK실트론의 300㎜ 실리콘웨이퍼 설비 증설 1조 495억 원 등이다.
LG이노텍은 반도체 기판·카메라모듈 설비에 6000억 원, 자화전자는 카메라모듈 공장 신설에 5000억 원을 투자한다.산업부는 성장엔진 분야 투자기업을 위한 ‘7대 정책지원 패키지’ 등을 설명했고, 기업들은 투자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과 제도 개선 의견을 전달했다.경북도는 내년 신설되는 성장엔진특별보조금의 지원 기준에 지역과 산업별 특성을 반영해 줄 것을 건의했다.
이 보조금은 대기업이 3000억 원 이상, 중견기업이 1000억 원 이상 설비투자를 하면 투자액의 최대 50%를 지원하는 제도다. 국비는 지방비의 2~5배를 지원한다.도는 일률적인 기준을 적용할 경우 특정 지역·산업에 혜택이 집중될 수 있다며 산업별 투자 하한 차등 적용과 투자 인정 범위 확대, 국비 지원 배율 산정 시 지방 재정 여건 반영 등을 요청했다.양 부지사는 “시험·인증과 실증 역량을 바탕으로 이차전지 기업의 기술개발과 사업화 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중앙과 지방, 기업이 협력해 기업투자와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