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기자] 경북 의성군이 먹거리위원회를 출범시키고 학교·공공급식 통합 조달을 추진한다.
지역 농업인의 판로를 넓히겠다는 취지지만, 실제 농가 소득과 지역 먹거리 소비 확대로 이어지려면 구체적인 공급·운영 계획이 뒷받침돼야 한다.군은 지난 29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먹거리위원회 위원 위촉식과 첫 회의를 열고 제2기 지역먹거리계획(2027∼2031년)의 정책 방향과 실행 과제를 공유했다.위원회는 생산과 유통·가공, 학교·공공급식, 소비 분야 관계자와 전문가, 공무원 등 21명으로 구성됐다.
군은 위원회를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하고 지역 먹거리 정책의 실행력을 높일 방침이다.관건은 논의가 실제 공급체계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느냐다.
군이 제공한 자료에는 안정적인 생산·공급과 소비 확대라는 방향은 제시됐으나, 지역 농산물 공급 목표와 참여 농가 규모, 농가 소득 개선 효과를 확인할 성과지표 등은 담기지 않았다.내년 1월 시작하는 먹거리통합지원센터 직영도 운영의 실효성을 검증해야 할 과제다.
군은 학교·공공급식 통합 조달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겠다고 밝혔지만, 제공 자료만으로는 품목별 공급 물량과 가격 결정 방식, 계절별 수급 불균형에 대응할 방안을 확인하기 어렵다.급식은 정해진 시간에 일정한 품질과 물량을 공급해야 하는 만큼 생산 농가 조직화와 배송, 위생·품질 관리 체계를 함께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직영에 필요한 인력과 운영비, 재정 부담을 어떻게 관리할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할 필요가 있다.군은 지난 27일 의성교육지원청과 학교급식 통합 조달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이 실질적인 구매 확대로 이어지는지 판단하려면 참여 학교와 공급 품목, 지역 농산물 구매 비중 등을 지속해서 공개해야 한다.민관협력 기구로 출범한 먹거리위원회 역시 회의 개최에 그치지 않고 현장 의견이 정책에 반영되는 구조를 마련해야 한다.
위원회 제안의 반영 여부와 사업 추진 실적을 군민이 확인할 수 있어야 정책의 책임성도 높아질 수 있다.최유철 군수는 “먹거리위원회 출범과 제2기 지역먹거리계획 수립을 계기로 민관협력을 강화하고 정책 실행력을 높이겠다”며 “농업인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군민에게는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