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 250만 경북도민의 오랜 염원이자 최대 숙원사업이었던 국립의대 유치가 마침내 값진 결실을 맺었다.경상북도에 따르면 교육부는 4일 ‘국립경국대학교 의과대학’ 신설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확정으로 1981년 대구·경북 분리 이후 상급종합병원과 국립의대가 전무했던 경북 지역에 45년 만에 의과대학이 들어서게 되며, 필수의료 공백 해소와 바이오·의료 산업 육성을 위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이하게 됐다.경북도의 의대 설립 도전은 지난 2013년 의과대학 신설 타당성 정책 연구와 유치 추진단 출범으로 첫발을 뗐다.
이후 범도민 서명운동을 비롯해 김형동·임미애 국회의원이 주관한 국회 토론회 등 중앙정부와 국회를 상대로 끈질긴 설득과 건의를 이어왔다.특히 민선 8기 도지사 공약과 대통령 핵심 공약 과제에 반영된 데 이어, 지역 정치권·의료계·유림·시민단체의 전폭적인 연대와 도민들의 뜨거운 열망이 결집돼 이뤄낸 성과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이만희 위원장과 이달희 의원, 교육위원회 이인선 의원 등 지역 국회의원들의 입체적인 의정활동도 큰 힘을 보탰다.도는 지난 8월 신설 후보지로 낙점된 후 국립경국대 의대 신설 실행계획서를 제출, 3개월에 걸친 정밀 심사를 통과하며 국립의대 최종 설립지로 확정됐다.신설 의과대학과 부속 교육병원은 총사업비 약 6,300억 원을 투입해 경북도청 신도시 내 13만 362㎡(약 3만 9,500평) 부지에 건립된다.
입학정원은 40명 규모로 2030년 첫 개교를 목표로 하며, 2032년까지 전임교원 112명 이상을 확보할 계획이다.
함께 들어설 교육병원은 500병상 이상의 최첨단 수련병원으로 조성돼 임상 교육과 전문의 양성은 물론, 경북 전역을 아우르는 지역완결형 필수의료 컨트롤타워 역할을 도맡게 된다.도는 오는 2030년 성공적인 개교를 위해 국비 확보와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예비인증, 우수 교수진 유치, 병원 건립 등 남은 과제에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이를 지원하기 위해 의료계·학계·산업계 전문가가 대거 참여하는 ‘국립경국대 의대 설립 지원협의회’를 조속히 발족해 전방위 자문과 공조 체계를 가동한다.이미 발 빠른 사전 준비도 성과를 내고 있다.
대구와 수도권 의대 교수진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기초의학 분야 의사 출신(MD) 교수 등 10여 명의 핵심 전임교원을 확보했다.
또한 학생 임상실습과 전공의 수련을 위해 칠곡경북대병원, 안동병원 등 지역 주요 병원과의 협약을 완료했으며, 도내 백신·바이오 기업 및 연구소와 연계한 산·학·연 협력망도 탄탄히 구축해 뒀다.이번 의대 신설은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가 1.42명에 불과할 정도로 전국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경북의 의료 체질을 근본적으로 개선할 전망이다.
응급실 뺑뺑이나 원정 진료 없이도 도내 어디서나 양질의 필수의료(소아·분만·응급 등)를 적기에 누릴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다.나아가 안동 바이오산단(국제백신연구소 안동분원·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헴프특구), 포항의 첨단 연구 인프라, 동해안의 방사선 의과학 자원과 결합해 경북 전역을 아우르는 ‘전주기 바이오·메디컬 메가 클러스터’가 완성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국립경국대 의대 유치 확정은 250만 도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일궈낸 기적과도 같은 성과”라며 “초당적 협조를 아끼지 않은 여야 정치권과 각계각층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고 밝혔다.이어 “2030년 의대 개교와 500병상 규모의 대학병원 건립을 빈틈없이 완수해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확실히 지키고, 경북을 대한민국 바이오·의료 산업의 글로벌 중심지로 우뚝 세우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