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민방송=손중모 기자]대구시의회 김원규 의원(달성군2)은 11월 8일과 9일 양일간 실시한 대구시교육청 행정사무감사에서 관내 학교 등 교육기관에서 구매하는 방송장비 대부분이 대구 외 다른 지역 업체 제품임을 지적하고, 그동안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구교육청의 노력이 부족했음을 질타했다. 지역경제 활성화는 대구교육감의 공약 사업 중 하나로 이에 따라 대구교육청은 작년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을 수립·추진해 오고 있다.김원규 의원은 행정사무감사에서 대구시교육청의 지역경제 활성화 방안과는 달리 방송장비와 같은 특정 품목의 경우, 타 지역 업체제품이 납품되고 있는 점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김 의원은 지난 3년간 대구시교육청 본청 포함 산하 기관, 각급 학교에서 발주 구매한 방송장비 구매액 약 92억원 중, 경기도 등 외지 업체가 86억원을 납품한 반면, 대구 업체는 6억원 정도만 납품 설치했음을 지적했다. 이어, 김원규 의원은 “교육청은 공개입찰 시 자격을 갖춘 대구지역업체로 지역을 제한하지만, 제품의 세부규격 설정 시 지역업체에 없는 특정업체 제품 사양 설계로 인해 지역업체가 낙찰받아 실제로 납품된 사례는 극히 미비하다”며, “말로는 지역 경제 활성화, 지역 상생을 외치고 있지만 실상은 지역업체를 소외시키고, 참여할 수 있는 공정한 기회마저 차단하고 있는데, 이것이 공공기관인 교육청이 할 일인가?”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한편, 김 의원은 각급 학교에서 운영하는 물품선정위원회가 공정성과 전문성이 확보되지 않아 관행적으로 이용하는 업체의 제품을 선정하고 있음에도 우려를 제기한 뒤, 이를 개선할 근본적인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주장했다.